하루 일기

[250103]독감

DAY-α 2025. 1.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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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럴 줄 알았다.

컨디션 난조와 함께 몸이 무거워지고 목이 따끔거릴 때부터 알았지..

이때까진 그냥 단순 감기인 줄 알았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음날 출근하는 친구를 본가에 피신시켰다.

이 친구는 아직 아프지 않단다.

다행이다 정말.

 

그렇게 친구를 보내고 이미 아픈 나와 내 친구.

둘이서 의존하며 밤을 지새웠다.

열이 펄펄 나 몸이 녹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 추운데 덥고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히고..

그냥 모든 감기에 관련된 증상은 다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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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을 때 까지 기다렸다.

원래 나는 출근을 해야한다.

그런데 일어난 순간부터 친구가 엄청 앓기 시작했고, 나도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휘청거렸다.

세상이 돈다 돌아..

운전은커녕 두 발로 속도 내어 걷기는 불가능했다.

 

급하게 회사에 연차를 내기 위해 연락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6시.. 9시까지만 자보자.

말이 9시 까지지.. 저녁부터 자려고 했지만 실상 잔 시간은 2,3시간이 채 안될 것이다.

9시에 알람을 맞추고 누웠지만, 한번 깬 잠은 쉽사리 오지 않았고..

잠이 들법하면 내 몸이 말썽이었다.

밤새 냉동실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얼려놓은 아이스팩들을 수시로 바꿨다.

내 몸과 친구 몸 체온으로 아이스팩이 핫팩에 가까워져 갔다.

 

9시가 되었지만, 겨우 잠든 10분으로 몸을 가누긴 힘들어 한 시간을 더 썼다.

친구와 부축하며 겨우 준비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집 근처에 병원이 있어 이렇게 다행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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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해 이름을 말하고 진료를 시작했다.

 

독감인지 확인해 보자 신다.

 

코를 무자비하게 쑤셨다.

진짜 너무 아팠다.

뇌까지 후비는 느낌..

움직이지 말고 찡그리지 말란다.

그게 쉽나. 됐음 안 했지.

 

아무튼 어찌어찌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왔다.

응.. 역시나 독감. A형 독감이었다.

난 분명 항체가 있다고 들었는데 소용없었나 보다.

 

피신 간 친구가 예전에 아팠을 때 링거가 직방 이래서 친구와 함께 링거를 맞았다.

비급여라 했지만 실비가 된다 했고, 그래서 링거를 선택했다.

빨리 낫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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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층으로 올라가 링거를 맞았다.

 

이게 왠열... 친구는 바늘을 3,4번 쑤셨다.... 으.... 고생했다.

 

그렇게 겨우 혈관을 찾고 링거를 맞았다. 잠은 안 오고 코는 막히고 기침은 나오고

아주 죽겠다 죽겠어.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간호사님께서 링거액을 바꿔주러 오셨다.

나와 친구는 그냥 그런갑 보다 하고 귀도 먹먹해 말씀하시는 게 잘 안 들렸지만,

그냥 네네하고 넘겼다.

 

이게 문제였다.

결제를 하려 하는 인당 23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아까 링거를 맞기 전 원장님이 10만 원 내외라 하셨는데 두 배가 넘는다.

이게 말이 되나...

그렇게 2층으로 올라가 링거를 맞았다.

 

이게 왠열... 친구는 바늘을 3,4번 쑤셨다.... 으.... 고생했다.

 

그렇게 겨우 혈관을 찾고 링거를 맞았다. 잠은 안 오고 코는 막히고 기침은 나오고

아주 죽겠다 죽겠어.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간호사님께서 링거액을 바꿔주러 오셨다.

나와 친구는 그냥 그런갑 보다 하고 귀도 먹먹해 말씀하시는 게 잘 안 들렸지만,

그냥 네네하고 넘겼다.

 

이게 문제였다.

결제를 하려 하는 인당 23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아까 링거를 맞기 전 원장님이 10만 원 내외라 하셨는데 두 배가 넘는다.

이게 말이 되나...

 

간호사님들께 여쭸더니 나온 답은.

영양제였다. 우리가 가격을 들은 링거(독감주사)는 10만 원인데, 영양제가 아니었나 보다.

아휴 그럼 그렇지..

어쩔 수 있나. 그냥 결제했다.

아, 다른 분들과 간호사님들께선 영양제까지 맞으면 직빵이라고, 바로 낫는다고 하셨다.

그걸로 위안 삼으려 했지만...

 

그냥 아팠다. 거의 똑같이 아팠다.

빨리 낫고 열이 안 나고 거의 없었다.

병원을 다녀온 이날 저녁 친구와 나는 어제와 똑같이 냉동실 문을 계속 수시로 여닫으며

아이스팩에 의존해 겨우 잠에 들었다.

먹은 거라곤 본가로 피신한 친구가 선물해 준 본죽. 그것도 소분한 통 하나. 겨우 다 먹었다.(고마워.. 덕분에 살았다....)

 

다음날 병원에 갔지만, 시간 지나면 낫는단 소리를 듣고

그 앞 약국에 갔지만, 우리가 처방받은 약 확인도 안 하고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참나.

확인하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거기서 샀을 건데.

기가 막혀 아픈 몸을 이끌고 다른 약국으로 향했다.

 

도착한 약국에서 약사님께 증상 얘기를 하며 한을 풀고 약사님과 대화하고

상비로 먹을 약과 추가로 먹을 수 있는 약을 구매해 돌아왔다.

덕분에 살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약사님.

 

친구와 나 둘 다 주말 동안 죽어나갔다.

진짜 죽어나갔다.

일요일 오후 겨우 밀린 빨래를 돌리고 또 널브러졌다.

몸이 이렇게 무거울 일인지...

세상이 핑핑 돈다.

 

이번일로 같이 아픈 친구와 나 둘 다 다짐했다.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할 것. 무조건 독감엔 안 걸릴 것.ㅋㅋㅋㅋ 되겠냐만은 되게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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